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투어멘토 박평식의 여행 이야기] 발걸음 닿는 곳마다 ‘예술’과 ‘낭만’ 가득

프랑스 파리에는 역사의 축(L'axehistorique de Paris)이라는 게 있다. 루브르박물관부터 카루젤 개선문, 콩코드 광장 오벨리스크, 샹젤리제 거리, 에투알 개선문, 라데팡스로 이어지는 일직선을 뜻하는 말로, 프랑스 근현대사의 주요 사건들이 모두 이 역사의 축에서 일어났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파리의 상징인 에투알 개선문은 샤를 드골 광장 한복판에서 웅장함을 뽐내며 위풍당당 서 있다. 과거에는 에투알 광장이라 불렸던 곳이다. 에투알 개선문은 나폴레옹이 프랑스의 전쟁 승리를 기리기 위해 또 다른 개선문인 로마의 티투스 개선문을 본따 지었다. 하지만 이 개선문조차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 나치가 파리를 점령했을 때 독일군이 그 아래로 행진하며 프랑스에 수모를 안기기도 했다.   '샹젤리제엔 당신이 원하는 모든 게 다 있죠(Il y a tout cequevousvoulezaux Champs-Elysees)'라는 유명한 샹송 가사처럼 샹젤리제 거리는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거리다. 콩코르드 광장 오벨리스크부터 개선문 사이인 샹젤리제는 푸른 가로수 사이로 명품 부티크들과 멋스러운 레스토랑, 카페와 바들이 가득해 전 세계 여행자들을 끌어들인다. 조 다생이 불렀던 '오 샹젤리제'를 콧노래로 부르며 거니는 샹젤리제에는 낭만과 운치가 가득하다.   세계 3대 박물관인 '루브르 박물관'은 센강을 사이에 두고 에펠탑과 마주하고 있다. 규모로 보나, 컬렉션의 다양성으로 보나 세계 최고 수준이다. 연간 관람객이 가장 많은 박물관 순위에서 부동의 1위를 기록하는 데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다. 왕가의 미술품들과 나폴레옹이 전쟁을 통해 챙겨온 전리품 등 3만 5000여 점의 방대한 예술품을 전시하고 있어 가이드의 안내에 따라 작품을 선정하며 관람하는 것이 노하우다.   일찍이 루이 14세는 자신의 권력을 강화하고 프랑스를 유럽의 중심지로 만들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했다. 이 과정에서 건축과 예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대표적 건축물이 바로크 건축의 걸작인 베르사유 궁전이다. 베르사유 궁전을 중심으로 3개의 계획도시가 만들어졌고, 다른 유럽에서도 따라 하고 싶은 귀감이 되어 수많은 궁전이 베르사유 궁전을 모티브로 삼았다.   당장에라도 왕족들의 가면무도회가 열릴 것만 같은 베르사유 궁전에는 호화로운 방이 무려 2300여 개나 되고 천재로 통했던 조경 설계사 르노트르가 설계한 방사형 정원 또한 궁전의 화룡점정을 장식한다. 마치 중세의 숲 한가운데 와있는 듯한 착각에 빠져들게 하며 길게 뻗은 대운하는 끝이 잘 보이지 않을 정도다.   마지막으로, 해 질 무렵에는 센강 유람선을 타볼 것을 추천한다. 바토 파리지앵(BateauxParisiens)이나 바토 무슈(Bateaux Mouches)에 몸을 싣고 센강을 따라 유유히 흘러보시라. 파리는 곧 낭만과 예술의 동의어임을 몸소 느끼게 될 것이다. 박평식 / US아주투어 대표·동아대 겸임교수투어멘토 박평식의 여행 이야기 발걸음 예술 에투알 개선문 샹젤리제 거리 개선문인 로마

2025-02-20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